Exhibition view of A Tactile Moment (2019), Art SoHyang, Busan, Korea

© Art SoHyang

A TACTILE MOMENT 촉각적 순간

A tactile moment' presented by Goni, Stella Sujin, Juna Yang and Yiji Jeong. The exhibition explores the works of four women artists, creating tactile moments of contradictory senses that cannot be easily expressed in words but imprinted as memories through life.

아트소향은 2022년 10월 13일(목)부터 11월 19일(토)까지 고니, 스텔라 수진, 양준화, 정이지의 <촉각적 순간>전을 개최한다. 우리는 중고등학교 국어 시간에 ‘공감각적 표현’이라는 표현 기법에 대해서 공부한 적이 있다. 촉각, 시각, 청각, 미각, 후각 등 각기 다른 방식으로 느껴지는, 서로 섞일 수 없는 감각들이 섞이는 표현을 가리키는 말이다. 흔히 듣던 예로 ‘푸른 종소리’ 라는 표현이 있다. ‘푸른’ 은 색상으로 시각이고, ‘종소리’는 소리는 청각이지만, 우리는 각기 다른 감각 기관으로 느끼는 이 물리적으로 융합될 수 없는 두 가지의 감각이 이 모순적인 표현 이외에 다른 방법으로 표현될 수 있는 순간이 없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낀다.

이번 전시는 네 명의 젊은 작가들의 촉각적 순간을 전달하고자 하는 전시이다. ‘순간’은 분명 눈에 보이지도 손에 잡히지도 않는 시간의 개념이지만 손에 만져질 듯한 촉각적 순간이 인생의 곳곳에 있으며, 후에 기억으로, 혹은 추억으로 각인되는 순간들은 글로 혹은 이미지로 단숨에 표현되는 단순한 순간이기보다는 말로도 그림으로도 쉽게 표현될 수 없는 모순적인 감각을 남긴 순간들이라는 것을 네 명의 작가들은 작품을 통해 표현하고자 한다.